한국엔지니어클럽, 신년 인사회 개최

 국내 각계 엔지니어 출신들의 모임인 (사)한국엔지니어클럽(회장 오명 http://www.engineersclub.or.kr)은 17일 오전 7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국화룸에서 ‘2002년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약 90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신년인사회에서는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이 ‘5년, 10년뒤 중국 경제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IT전략(e코리아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주제로 열띤 강연을 했다.

 이용태 회장은 강연에서 “정보화로 인한 큰 변혁을 맞고 있는 지금 ‘구대륙(중국)’과 ‘신대륙(사이버 스페이스·cyber space)’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대륙이 다가왔다”며 “중국으로부터 오는 위협에 대처하고 사이버 스페이스의 신대륙을 신속하게 맞이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업들은 과거 피라미드형에서 네트워크형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네트워크를 잘 엮고 유지하는 동시에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계속해서 쏟아지는 대학 인력을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 창출돼야 하는데 소프트웨어 산업이 바로 그 대안”이라고 전제하고 “한국을 세계 소프트웨어의 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해 세계 유수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앞다투어 한국에 몰려 오도록 유인 정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해마다 2조원을 들여 연 30만명 규모의 SW 엔지니어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엔지니어클럽은 지난 1974년 10월 2일 국가공업기술의 진흥이라는 기치아래 창립돼 28년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단체로,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이자 전기·전자·과학·건축·금속·기계·토목·화공·조선 분야를 대표하는 1023명의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