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동구권과 개도국의 우수 과학기술 인력 유치·활용을 위해 총 45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올 상반기 중 남북 과학기술교류협력을 위한 ‘북한과학기술연구회’를 설립하는 등 남북한간 과학기술 교류·협력사업에 나서며, 미국·중국 등 주요 협력대상국과 공동·위탁연구, 인력교류, 기술이전·알선 등을 위한 해외 공동협력센터 14개가 설치·운영된다.
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2년도 과학기술국제화사업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지난해 대비 9.7% 증가한 총 259억원을 투입해 국제공동연구 및 해외 현지 공동연구, 외국 우수 두뇌 초청·활용, 국제 학술회의 유치·지원 등 다양한 과학기술 국제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주요 골자를 보면 정부는 우선 외국과의 공동연구과제와 범지구적 문제 해결 등 국가 과학기술협력 외교 목표의 달성을 위한 다자간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양자간·다자간 국제공동연구사업에 총 111억4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폴란드 등 동구권과 인도·중국 등 개도국의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국내 이전 촉진을 위해 국내 기업·대학·연구소가 이들 나라로부터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유치·활용하고자 할 경우 이를 지원하는 외국 우수 과학기술 인력 유치·활용사업에 45억4000만원을 배정했다. 특히 올해는 기술개발능력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 외국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더 많이 유치·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미국(1), 러시아(6), 중국(4), 영국(1), 이스라엘(1), 몽골(1) 등 주요 협력대상국에 총 14개 공동협력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들 해외공동협력센터운영사업에 3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이를 통해 특정기술 분야에서의 공동·위탁연구, 세미나 및 워크숍 개최, 인력교류, 기술이전·알선 등의 협력을 촉진할 예정이다.
또 한민족 과학기술자 네트워크 지원 등으로 국내 연구개발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진기술의 국내 이전 촉진을 위한 해외 과학기술 정보 수집·활용사업에 12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이밖에 남북한 공동연구, 과학기술시찰단 상호방문, 인력·정보 교류, 학술회의 개최 등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한간 과학기술 교류·협력사업에 1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고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참여해온 주요 국제 과학기술단체의 가입에 따른 부담금을 정부 예산(1억8000만원)에서 지원키로 했다.
이번 과학기술국제화사업 시행계획은 과학기술부 홈페이지(http://www.most.go.kr)를 통해 공고하고 향후 국제공동연구 등 세부사업별로 추진계획을 수립,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