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대표 백기웅)는 17일 구조조정과 해외 벤처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금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구조조정부문에 1750억원을 투자, 지난해(957억원)보다 82.% 정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벤처투자는 지난해의 937억원보다 14.3% 증가한 1071억원으로 책정, 올해 KTB네트워크의 국내 투자는 지난해(1894억원)에 비해 49% 늘어난 282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해외 벤처투자도 지난해 400만달러의 2.5배 규모인 1000만달러로 책정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 700만달러, 일본 200만달러, 중국·이스라엘 등 기타국가 100만달러 등이다.
KTB네트워크는 또한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구조조정 분야에선 소규모 기업은 물론 중견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투자범위도 잠재부실기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조합 결성도 올해 벤처부문 1266억원, 구조조정부문 1707억원 등 지난해 1468억원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총 2973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신규로 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금까지의 해외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펀드를 조성,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과 나스닥상장을 적극 지원키로 했으며 미국 연기금과 일본 종합상사 등의 저금리, 장기자금 유치를 통해 국내 벤처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올들어 이미 투자기업중 5개 기업의 코스닥 등록에 성공한 KTB네트워크는 연간 30개 투자기업의 코스닥 등록을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나스닥에도 2개 업체의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B네트워크 이영탁 회장은 “아직 대외환경이 불투명하지만 경기회복의 기미가 보이며 벤처투자는 시장에 선행하는 만큼 투자를 늘려잡았다”며 “미래성장에 필요한 부문의 투자는 더욱 과감히 전개해 세계 최고의 투자전문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