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프린터 공동마케팅 `붐`

 ‘포토프린터와 디지털카메라는 찰떡궁합’.

 프린터업체들이 포토프린터 수요 진작을 위해 디지털카메라와 포토프린터를 함께 사용할 경우 많은 이점이 있다는 것을 부각시킨 공동마케팅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 전용 인쇄용지를 사용할 경우 실제 사진과 구분이 힘들 만큼 고품질, 고해상도의 출력물을 인쇄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는 특히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출력하는데 최적의 솔루션임에도 인지도가 그리 높지않아 지난해 10% 정도의 낮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프린터업체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포토프린터의 연계성을 강조함으로써 포토프린터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린터업체들은 PC본체를 통하지 않고도 곧바로 디지털카메라의 사진영상을 출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최근 출시된 포토프린터의 경우 플래시메모리카드를 꽂을 수 있는 메모리카드 슬롯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LCD 조작 패널을 포함하고 있어 인쇄할 사진 매수나 레이아웃 등을 프린터에서 직접 지정할 수 있는 제품까지 출시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자사의 디지털카메라인 ‘포토스마트’와 포토프린터의 공동마케팅을 계획중이다. 한국HP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포토프린터로 출력하는 장면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경우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홈쇼핑 채널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공동마케팅 창구로 이용할 예정이며 두 제품을 하나의 박스로 묶어파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한국HP는 이같은 공동마케팅을 통해 포토프린터 구매를 유도하는 동시에 부진을 겪고있는 자사 디지털카메라의 시장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캐논(대표 김대곤)도 월드컵 특수로 디지털카메라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디지털카메라업체와 공동마케팅을 준비중이다. 롯데캐논은 특히 제휴업체인 캐논사의 디지털카메라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점에 착안, 캐논 디지털카메라 국내 유통업체인 L사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엡손(대표 다카하시 마사유키) 역시 자사의 포토프린터에 사용된 기술이 올림퍼스, 소니 등의 디지털카메라에 사용된 기술과 동일해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