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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캠프천사 봉사회 회원이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사랑마을을 방문해 중증장애아에게 점심을 먹여 주고 있다.

 눈발이 흩날리는 토요일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 다리를 동동 구르며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주말을 포기하고 봉사활동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다름 아닌 전자상거래업체 케어캠프닷컴이 운영하는 건강정보사이트 ‘케어캠프’의 캠프천사 봉사회 회원이다.

 지난해 3월 개설된 캠프천사 봉사회(http://my.carecamp.com/campangel)는 매달 한차례씩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한사랑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주부·직장인·대학생으로 구성된 캠프천사 봉사회는 커뮤니티 설립 이후 한번도 이 행사를 거르지 않았다. 한사랑마을은 중증장애아동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료·교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단체다. 캠프천사 회원은 한사랑마을 아이들을 ‘천사’라고 부른다. 처음엔 단순히 돕는다는 생각이었지만 차츰 아이들을 통해 새로운 것을 얻는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캠프천사 봉사회 회원은 아침 9시에 한사랑마을에 도착해서 복지사를 도와 두가지 이상의 복합장애를 가진 아이와 같이 목욕하고, 같이 점심을 먹는다. 한달에 한번씩 한사랑마을 방문 겸 정기모임을 갖는 캠프천사는 오전 일과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손수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그동안의 근황을 확인하고 봉사경험담을 공유한다. 짧은 휴식후 다시 시작되는 오후 일과. 봉사회원은 한사랑마을 천사와 산책하고 이야기도 하며 밀린 빨래, 기저귀 개기 등 궂은 일로 바쁘게 오후를 보낸다.

 시솝 심은정씨(28·회사원)는 “처음에 혼자 오셨던 분이 다음번에는 가족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 참여하는 회원은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하다가 일정이 끝날 때쯤이면 다들 아쉬워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말했다. 엽기·자살·원조교제 등 불건전한 인터넷문화를 꼬집는 목소리도 있지만 캠프천사 봉사회 회원은 반대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따뜻한 사랑나누기를 실천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