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인터넷 트래픽 조사에서 포털, 커뮤니티, 경매 사이트 등은 안정세에 접어들어 큰 변화가 없었지만 쇼핑몰, 금융, 여행, 운세 등에서는 여전히 혼전양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랭킹 사이트 100핫(대표 김귀남 http://www.100hot.co.kr)이 최근 발표한 2000년 및 2001년 분야 별 최고 사이트트래픽 비교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40개 카테고리 가운데 포털, 커뮤니티 경매 분야의 최고 사이트 순위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종합쇼핑몰·운세·은행·여행·구인구직 등 일부 분야는 자리다툼이 여전히 심해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카테고리에서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종합포털과 커뮤니티 분야에는 다음과 다음카페가 부동의 1위를 지켰고 경매분야에서의 옥션, 웹서비스 분야에서의 수퍼보드 등도 지난 2년간 수위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인터넷카드, 건강 등의 분야에서도 레떼컴과 건강샘이 각각 1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종합쇼핑몰 분야에서는 엘지이숍이 인터파크로부터 1위자리를 빼았았고 금융분야에서도 한빛은행(2001)과 국민은행의 자리바꿈이 있었다. 구인구직에서는 인쿠르트가 잡코리아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밖에 운세 분야에서는 전문사이트 산수도인이 다음운세를, 음악에서는 벅스뮤직이 OZ뮤직을, 여행에서는 바로타가 웹투어를 제치고 분야별 최고 사이트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김귀남 사장은 “인터넷 초창기만해도 서비스 분야에 회원확보 경쟁이 치열하면서 순위다툼이 극심했는데 이제는 점차 1위 업체 위주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며 “이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가 점차 성숙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정통부의 인터넷 이용인구 데모그래픽에 근거해 모집한 1만여 패널의 연간 활동기록을 분석해 이를 40여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트래픽이 가장 많은 사이트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