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벤처기업의 모임인 ‘무등밸리’(가칭)가 구성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방중기청(청장 조시용)은 지역벤처기업 활성화와 효율적인 정책 마련을 위해 지역 벤처기업인의 모임체인 ‘무등밸리’를 구성하기로 하고 22일 오후 2시 지방중기청 대회의실에서 총회를 갖기로 했다.
광주·전남지방중기청 관계자는 현재 무등밸리에 광주·전남지역 269개 벤처기업 가운데 66개 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광주·전남지역에는 몇몇 기업과 창업보육센터, 정보기술(IT) 관련 협회들이 비정기으로 만남을 가져 왔으나 지금은 대부분 활동이 중지된 상태며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벤처 관련 모임 구성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등밸리는 중기청이 초기 결성을 추진하는 형태이나 추후 활성화했을 경우 회원사의 회비 징수를 통해 자율적인 협회로 운영되며 최종 재단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전남지방중기청 지원총괄과 김광수 연구관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의 모임체 구성을 제안, 추진하게 됐다”며 “벤처기업인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지원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중기청은 기존 벤처기업인의 모임체가 단순 회원 상호간 친목 도모 성격에 그쳐 유명무실화했다고 판단하고 무등밸리 산하 2, 3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전문가 초청교육·세미나·포럼·그룹스터디 등 다양한 활동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 유관기관에 대한 정책 건의를 비롯해 지역벤처기업간 공동판로개척, 기업여건에 관한 정보교류, 대전대덕밸리 등 타지역 경제단체들과의 네트워크 구성 등 발전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무등밸리에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 관계자는 “지역업체 대부분이 설립초기인데다 영세한 탓에 모임 결성이나 활동에 소극적이었다”며 “서로 정보와 정책을 공유해야만 기업경영의 시너지효과가 큰 만큼 많은 업체가 무등밸리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