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유지보수 부문 IT의 `큰 장터`

 오라클이 그 동안 자체 제공해온 고객지원 서비스(유지보수) 사업을 외부 협력사에 아웃소싱키로함에 따라 오라클 유지보수 부문이 새로운 IT시장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올해부터 고객지원 서비스 사업을 단계적으로 아웃소싱키로 하고 FLS(First Line of Support) 협력사 체제 마련에 들어갔다. FLS 협력사는 그 동안 오라클사가 직접 지원, 관리해온 고객사 일부를 오라클과의 협력하에 이관받아 전화와 웹, 오라클 툴을 통한 서비스 등 1차적인 기술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오라클은 최근 유니트시스템즈, 한국산학공학 등 2개사를 FLS 시범업체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과가 괜찮을 경우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오라클은 고객사가 늘고 서비스 요구사항이 높아짐에 따라 자체 서비스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난해부터 협력사를 통한 서비스 아웃소싱을 모색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웹을 통한 지원인 메타링크의 경우 한글지원 미흡으로 고객이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FLS 체제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오라클이 아웃소싱 범위와 대상을 어느 정도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까지 오라클은 모든 고객 서비스 부문을 자체 프로그램과 인력으로 진행해왔으며 특히 서비스 부문으로 연간 300억∼400억원 가량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아웃소싱 사업을 이관받는 업체의 경우 시장진입에 따른 별다른 노력 및 비용투입없이도 눈에 보이는 매출을 거둘 수 있어 비즈니스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라클 서비스 부문이 중소 IT업체들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FLS 협력사로 선정되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시범업체로 선정된 유니트시스템즈와 한국산학공학은 각각 정부·공공기관·서비스 부문과 제조·유통·금융 부문을 맡아 오라클 전체 고객사의 10%에 해당하는 기업에 1차적인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업체선정은 오라클 인증 솔루션 파트너(OCSP) 가운데 오라클 기술인력 보유 현황과 하드웨어 구비환경, 전화 시스템 수준 등을 감안해 이뤄졌다고 오라클 측은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