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까지 정보기술(IT)과 e비즈니스 분야에 17만명 이상의 인력부족이 예상되고 이 가운데 고급전문인력이 10만명 이상 부족해 IT 및 e비즈니스 분야의 고급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지난해 산업연구원과 전자거래진흥원 등에 조사를 의뢰해 18일 발표한 ‘IT 및 e비즈니스 인력양성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IT 인력은 2005년까지 총 5만5000명 이상, e비즈니스 인력은 무려 11만7000명 이상이 모자라 총 17만2000여명의 공급부족현상을 빚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 인력 중 석박사급 인력이 5만1000명,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e비즈니스 인력이 6만3000명이 각각 부족해 고급전문인력은 총 10∼11만명이나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IT 인력의 경우 전문대·실업고 인력은 부족인원이 4000명에 불과하고 기초지식만 갖춘 e비즈니스 기반 인력은 3600명,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간단한 업무수행이 가능한 중급 e비즈니스 인력은 1700명이 각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초인력에 비해 고급전문인력 부족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현재의 정규교과 과정이 단순기초지식 위주의 교육에 머물러 있어 기초인력 공급은 안정적인 반면 고급전문인력의 배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부가 IT나 e비즈니스 분야에서 저변확대에 치우쳐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최소 3∼5년이 걸리는 고급인력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향후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e비즈니스 고급인력’의 양성을 위해 대학 내 전자상거래 관련 학과 지원 및 해외 우수인력 유치(골드카드) 확대 방안을 교육부·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