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공급부족(쇼티지)으로 돌아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플래시메모리 분야의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지속해온 만큼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대응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커트 니콜스 인텔 무선통신그룹(WCCG) 부사장은 최근 방한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PC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무선통신 분야에서도 이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드 저장용 노어(NOR)형 플래시메모리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저장용 난드(NAND)형 기술을 접목시켜 저전력·고성능·저가의 핵심무기 ‘스트라타’ 플래시메모리를 개발했고 타 경쟁사보다 1년 정도 빠르게 0.13미크론 공정기술을 적용해 플래시메모리 양산체제를 갖췄다는 게 그가 밝힌 인텔의 경쟁력이다.
또한 ‘스트롱암’ ‘X스케일’ 등 무선기기용 CPU를 함께 공급하고 모뎀칩과 CPU, 플래시메모리를 하나에 집적한 시스템온칩(SoC)을 1분기 중으로 내놓을 예정인 만큼 3세대 이동전화단말기·PDA·세트톱박스 등으로 이어지는 휴대형 컴퓨팅시장에서 인텔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는 예상밖으로 저조한 것 같다는 질문에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차기 로드맵을 고루 갖춘 만큼 3세대 이동통신시장으로 급변하는 한국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반박한 그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의 점유율이 지난해 53%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는 만큼 중국 상하이 후공정 공장 이외에도 R&D센터도 건립해 아시아지역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