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보호 솔루션 업계 합종연횡 바람 거세다

 디지털콘텐츠 보호솔루션 업계에 합종연횡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크애니·디지트리얼테크놀러지·파수닷컴 등 국내 주요 디지털콘텐츠 보호솔루션 업체들은 제품 기술력 확보, 마케팅력 증대, 자본 확대 등을 통한 윈윈 전략의 일환으로 외국 업체 및 동종 업체를 망라한 전략적 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어도비시스템스·IBM 등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국내 업체의 수익성 부재와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가 절실했던 업체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콘텐츠 보호솔루션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합종연횡 당사자들은 다양한 기술 및 자본 확보, 마케팅력 증대 등으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춰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신규 업체나 중소업체의 입지는 크게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최근 디지털콘텐츠식별자(DOI)업체인 엔피아시스템즈(대표 함경수), PKI기반의 보안솔루션 업체인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3사 기술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통합솔루션을 개발키로 합의했다. 3사는 이에 따라 현재 각사의 엔지니어들이 엔피아시스템즈에 마련된 공동마케팅본부에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3사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지 워터마킹 전문업체인 디지트리얼테크놀러지(대표 김민수)는 워터마킹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디지마크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제품 공동 개발 및 아시아시장 공동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디지트리얼테크놀러지는 이달초 디지마크사로부터 30만달러를 유치함으로써 이같은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삼성물산과 공동 해외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최근 디지털콘텐츠 보호솔루션 시장에 진출한 미 MS와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고 MS 기술기반의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