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양판점들이 값싼 제품을 취급하는 기존 전자양판점의 이미지에서 고부가·첨단제품을 판매하는 디지털 전문점으로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전자양판점들은 판매사원이 디지털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의 변화를 읽어내고 디지털제품의 활용법을 숙지하는 교육제도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기 시작했다.
특히 홈시어터·디지털캠코더 등 신제품 출고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지 않고 단순히 카탈로그만을 활용하던 과거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제품을 직접 작동해 봄으로써 전문적인 상품지식과 고객공략방법 등을 체득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부터 디지털제품의 대중화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려 디지털제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데다 값싼 가격으로 가전유통시장을 압박해오고 있는 대형 할인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마케팅전략의 일환이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 http://www.e-himart.co.kr)는 올해 150개 매장에 별도의 홈시어터관을 마련, 한쪽 벽면에 디지털TV·DVD플레이어 등 디지털제품만을 전시·판매해 디지털제품의 매출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홈시어터·디지털오디오·PC 등 품목별로 전문 지식을 갖춘 ‘디지털제품 판매사원’ 제도를 처음 도입, 판매사원의 디지털제품 판매능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전직원을 대상으로 2박3일간 연 2회 이상의 디지털제품 교육을 실시하고 지점별로 월 1회씩 업무 시작전에 사업부의 제품교육 담당자가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제품교육을 실시한다.
전자랜드(대표 홍봉철 http://www.etland.co.kr)도 현재 38개 매장에 운영하고 있는 홈시어터관을 연말까지 15∼20개 가량 더 늘림으로써 디지털제품 코너를 갖춘 매장수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전자랜드는 이에 따라 디지털 시대에 맞는 판매사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도입키로 하고 지난해 점장·부점장·영업부장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상품기획팀을 비롯해 전 직영점의 판매사원과 파견사원까지 확대해 5∼10일 가량 디지털제품 교육을 실시한다.
또 판매사원들이 고객으로 가장한 동료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디지털제품을 설명해 판매까지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이를 캠코더로 찍어 자신의 판매방식을 분석하고 개선토록 하는 ‘롤플레잉 게임’도 수시로 진행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