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격진료를 법적으로 허용하기 위해 의료법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원격진료에 대한 학술 활동과 보급을 위해 민간단체인 한국원격진료협회가 창립돼 주목된다.
원격진료는 원격통신(전화·인터넷·실시간 영상시스템)의 기술을 이용해 의학정보·치료·수술 등에 필요한 정보 등을 가장 빠른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첨단 의료서비스다.
한국원격진료협회는 최근 복지부·의과대학·제약회사·의료기기 등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 초대회장에 한상태 박사(WHO 서태평양 명예사무처장)를 선출하고 원격진료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또 부회장에 문옥륜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장)와 채영문 교수(연세대보건대학원)·김명환 박사(유에스헬스케어의료원장)를 각각 선출했다.
한국원격진료협회는 하버드의대·존스홉킨스의대·코넬의대 등 미국 유명 대학병원들과의 제휴를 통해 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한 각종 의료정보를 국내의 의료진과 병원에 제공하고 정부의 원격진료 관련 정책에도 자문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세계원격진료협회와 함께 세계원격진료협회를 WHO 산하기구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상태 초대회장은 “원격진료에 대한 교재 개발과 해외단체들과의 유대를 강화해 국내 의료기관에 원격진료를 확대 보급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