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미국 지문인식 업체들이 기존의 성장률에 더해 1500만∼2000만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리는 등 생체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3050만달러의 매출규모를 기록, 세계 최고의 얼굴인식 업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비저닉스 조지프 애틱 사장(39)은 “프라이버시 문제, 정치인들의 관심, 인프라와 투자 부족 등이 생체인식 시장의 성장을 막고 있었으나 9·11 테러 이후 급격한 상황변화가 있었다“며 “일례로 테러 이후 80% 이상의 미국 국민이 안전과 편리성을 위한 생체인식 기술 사용에 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틱 사장은 생체인식 산업의 범위에 대해 “공공장소의 보안에서 나아가 비자발급, 출입국 심사, 범죄수사 등으로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물리적 보안과 개인 인증, 정보보안을 거쳐 결국 전자상거래에서의 개인인증까지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틱 사장은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를 적발하는 식별(identification)은 한계가 있을 것이고 3∼5년내에 다가올 인증(authentication) 시장이 중심이 된다“고 말했다. 결국 지문인식 범죄자 수사나 공항 검색대 등 생체인식 기술만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에서 벗어나 생체인식 기술을 전자상거래나 발권·수속 서비스, 휴대형 구매시스템(POS devices) 등에 적용해야 산업의 활성화를 맞게 된다는 것.
한국 시장에 대해 애틱 사장은 “자동지문검색시스템(AFIS:Automatic Finger Identification System) 실용화 등 생체인식 기술을 사용한 경험과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확대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