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IT투자 늘려 경기 띄운다"

 정부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올해 IT분야에 12조7500억원(16% 증가)을 투자하는 한편 100만원대 염가형 디지털TV(29인치)를 100만대 이상 보급, 제2의 CDMA·ADSL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CDMA 등 이동통신, SI, 브로드밴드 인터넷, 온라인게임, 인터넷 솔루션, 정보보호 SW 등 10대 전략품목을 수출상품으로 육성, 올해 IT수출 510억달러와 흑자 15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리더, e코리아 건설’ 방안을 확정하고 IT산업발전 기반강화 등 주요 과제를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정통부는 무엇보다도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국내 경기회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IT분야의 수요를 최대한 늘려 나가기 위해 공공분야 정보화 및 R&D 정책자금 조기집행 외에도 민간분야의 투자규모를 최대한 확대, 12조7500억원을 조기 투자키로 했다.

 특히 KT, SK텔레콤 등 민간통신사업자의 투자확대가 긴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8조6000억원을 예정하는 KT 등 민간투자규모를 10조원 규모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3조6000억원에 달했던 투자규모를 올해 3조100억원으로 축소조정한 공기업 KT에 대해서는 대주주(정부지분율 29.3%)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확대를 유도하는 등 민간투자규모를 지난해 대비 16% 가량 늘려 나가기로 했다.

 무선사업의 경우 오는 5월까지 전국 104개 시군에 2.5세대 서비스인 cdma2000 1x(이하 1x)망을 확대하는 등 연말까지 1x 서비스 이용지역을 9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월드컵 기간 이전에 동영상 등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ADSL’인 1x EVDO서비스를 전국 26개 도시에서 우선 제공하기로 했으며 비동기식(WCDMA) 3세대 서비스는 월드컵 기간중 10개 경기장에 제한적으로 시연, 국내 IT기술력을 세계인에게 강하게 인식시켜줄 방침이다.

 공공분야 정보화 예산은 1조6114억원으로 7.2% 증가시키기로 했으며 R&D 정책자금은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000억원 줄었으나 금리인하(3.75%)를 바탕으로 전체의 62.4%를 상반기중 조기 집행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디지털방송의 조기 확산을 통해 디지털가전, SW 및 콘텐츠산업의 수요를 창출하고 미래 수출전략 상품으로 추진한다는 계획 하에 월드컵 경기 이전에 100만대의 디지털TV 보급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200만원이 넘는 29인치 디지털TV 가격을 가전업체의 협조를 통해 100만원대로 낮춰 올해 100만대 이상 보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IT산업 수출촉진을 위해서는 범국가적인 지원체계를 담은 중장기 계획 ‘글로벌IT코리아 2006’을 수립, IT 수출활동을 촉진시키기로 했다.

 정통부가 마련한 ‘글로벌IT코리아 2006’은 CDMA, ADSL, 온라인게임 등 10대 IT상품을 발굴, 전략품목으로 육성함으로써 올해 IT수출 510억달러와 흑자 15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특히 ‘한·중 IT산업협력 종합대책’을 수립, 올해 대중국 수출규모를 1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