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훈행정 정보시스템 통합을 목표로 한 중장기 정보화사업이 추진된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범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중앙행정기관 정보화수준평가’와 2개월간 삼성SDS로부터 받은 ‘정보화 수준향상을 위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국가 보훈행정 정보시스템 통합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착수한다.
이번 ISP 작업은 그간 정보화사업에 미온적이던 국가보훈처가 첫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사전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기존 시스템의 재정립부터 선진시스템의 도입까지는 최대 1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돼 시스테통합(SI)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컨설팅을 수행한 삼성SDS의 IT컨설팅팀 관계자도 “국가보훈처의 현행 정보시스템은 형식적인 틀은 갖추고 있으나 업무적용이 미진하고 대부분 업무가 핵심인력 1∼2명에 집중돼 있어 전체적인 시스템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가보훈처도 △텍스트 기반 보훈행정시스템의 웹 전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보훈행정 시스템의 통합화 시점이 도래하고 △정보화 욕구의 폭발적인 증가에 서비스가 부응하지 못하고 있어 정보화사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실시한 ‘정보화 수준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통해 정보시스템 운용체계에 대한 분석을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 ISP에서는 보훈행정 업무프로세스에 대한 분석에 주력할 계획이다.
보훈처 정보화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번 ISP사업자 선정은 시스템 구축에 대한 용이성과 효율성보다는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업체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보훈처는 원활한 정보화사업 추진을 위해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 감독할 별도의 정보시스템 운영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30일까지 SI업체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제출받아 다음달 5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SI업계는 전체 국가 보훈행정시스템을 재정립하는 사업 내용에 비해 이번 ISP사업에 책정된 예산이 너무 적어 실제 입찰에 참가하는 SI업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