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기업이 되기 위해선 1등 조직문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
오는 4월 지주회사체제로 새 출발하는 LG전자CU(LG전자·LG마이크론·LG이노텍·LG필립스LCD)가 새해 벽두부터 1등 기업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대장정에 나서 화제다.
‘조직문화 혁신(Culture Innovation) 2002’로 명명한 사내 연중 캠페인이 바로 그것. 전자CU가 올해를 혁신의 해로 정하고 첫번째 과제로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 것은 1등 지향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한 올해 1월 CU 임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2등 기업의 패배의식’이 당장 고쳐야할 LG의 조직문화로 지적된 점도 전자CU가 전사 차원에서 조직문화 혁신에 발벗고 나선 중요한 이유중 하나로 분석된다.
특히 전자CU 소속의 조직전문가 6인은 ‘1등 기업이 되려면 이런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주제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이 제시한 구체적 방안은 △핵심가치인 이노베이션 오픈리스 파트너십(IOP)에 대한 일관성있는 공유와 실행 △성과주의 문화 정착 △개인·조직 모두 강해지는 윈윈 조직문화 혁신 △강력한 실행력 △고객지향적 조직문화 △조직문화의 탈바꿈 등이다.
한편 전자CU는 ‘컬처 이노베이션 2002’의 대장정에 나서면서 1월의 테마로 시간관리를 내세웠다. LGCU의 임직원 각자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1등 LG인이 되지 않고선 1등 조직문화는 물론 1등 기업도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음은 ‘Mr. 디지털’로 불리는 구자홍 부회장의 시간관리 내용이다.
△승용차 안에서의 아침식사=아침에 절약하는 시간만큼 임직원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생각에 식사는 차 안에서 간단히 끝낸다.
△의자가 없는 집무실=LGeNet 검색과 서류결재도 모두 서서 한다. 앉아 있다 보면 느슨해지기 쉽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웬 만한 업무는 서서 본다.
△그 날 결재는 그 날 끝낸다=그 날 업무는 그 날 마무리짓는 것이 시간관리 원칙중 하나. 그래서 결재 즉시 또는 당일 처리를 지킨다.
△저녁모임 늦어도 10시면 파한다=2차란 절대 없다. 저녁모임이 늦게 끝나면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준다.
△인터넷은 최고의 업무 도우미=인터넷은 시간을 벌어주는 소중한 존재다. 웬 만한 결재나 해외기업 CEO와의 의견교환도 거의 다 인터넷으로 해결한다.
△귀가 후에 빠지는 독서삼매경=귀가 후의 저녁시간은 소중한 시간이다. 최근 동향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단행본은 물론 시사경제지를 빼놓지 않고 탐독한다.
△휴식은 또 하나의 업무=모처럼 찾아 온 스케줄 없는 주말은 반드시 가족과 함께한다. 최근 개봉한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도 벌써 마스터했다. 재충전의 시간 역시 업무시간 만큼 소중하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