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애널리스트(SA)의 요건
‘컴퓨터 엔지니어, 시스템 애널리스트, 소프트웨어 전문가’. 기업에서 의뢰하는 IT업무 구인의뢰는 직무의 범위가 다양하지만 해외기업과 비교해 볼 때 ‘시스템 애널리스트’라는 직무를 정의하고 관련인력을 찾는 경우는 빈도수가 낮은 편이다. 시스템 애널리스트의 역할을 따로 두기보다는 프로그래머 혹은 프로젝트 매니저가 시스템 애널리스트 역할을 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스템 애널리스트의 역할은 엄연히 독립돼야 하며 이에 대한 기능적 역할 및 자격조건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시스템이란 비즈니스 업무를 디지털 환경체제로 바꾸어 놓은 것이며,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엔드유저(end-user)는 시스템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한다. 시스템 애널리스트는 이를 위한 중간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스템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래머도 아니며, DBA도 아니다.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인지하고 분석해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를 이해하고 사용자로부터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적인 요구사항을 수렴, 기술적인 부서에 전달해 작업이 수행되는 시간 및 노력에 대한 범위를 결정한다. 일부에서는 시스템 애널리스트를 ‘조정자(coordinator)’로도 칭하고 ‘비즈니스 시스템 애널리스트’라고도 한다.
시스템 애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산학·엔지니어링 전공과 함께 적어도 3∼5년의 전산 실무경력을 요구한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종류에 따라 특정 플랫폼, 아키텍처, DB, 프로그래밍 언어, OS 및 네트워크, 데이터 인터페이스 등의 지식을 기본적으로 요구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소프트웨어 패키지(예 SAP) 혹은 데이터 모델링에 대한 경험도 요구할 수 있다.
둘째, 탁월한 분석능력 및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요구한다.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적합한 질문을 던지며 비즈니스 목표에 부합하는 솔루션 및 스펙(spec)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사용자의 요구사항이 시스템에 결과적으로 어떠한 영향 및 효과를 가져올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무엇’이 행해져야 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요구사항을 정의할 수 있어야 하며, 문서작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지녀야 한다.
셋째, 기업 내부 혹은 외부 인력들과의 원활한 상호대화 능력 및 관계유지다. 이는 반드시 ‘고객위주’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요구하며, 기능적인 요구사항을 면담을 통해 이끌어내야 하므로 인터뷰 기술을 포함한다. 리더십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넷째, 다양한 작업의 동시수행능력 및 문제해결능력이다. 문제해결에 대한 우선순위를 가늠해 정해진 시간 내에 중요사안부터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박상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