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음반 제작사들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드라마와 영화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대표 변대윤)는 협력사인 팬엔터테인먼트(대표 박동아)를 통해 KBS미니시리즈 ‘겨울연가’를 제작한데 이어 올해 노희경 작가와 공동으로 또 다른 드라마를 제작키로 했다.
예당은 이와 별도로 자체 영화 제작부를 신설, 상반기 중 영상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은 연예이벤트사 포엠이와의 합병을 계기로 TV 프로그램 제작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SBS와 주말 버라이어티쇼 ‘토요일이 온다’의 1부 프로그램에 대한 수급계약을 체결했다. ‘토요일이 온다’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주력가수인 강타, 문희준, 신화의 전진, S.E.S의 유진이 MC로 출연하는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방영되고 있는 SBS간판 쇼 프로그램이다. 이 회사는 올해 이 분야에서 약 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스타스엔터테인먼트(대표 백남수)는 CJ엔터테인먼트, 시네마서비스와 공동투자 형태로 장항준 감독의 ‘라이터를 켜라’를 제작키로 했다. 지난주말부터 촬영에 나선 ‘라이타를 켜라’는 차승원·김승우 주연의 코미디물로 ‘신라의 달밤’의 작가 박정수가 시나리오를 썼다.
이밖에 서울음반(대표 이의종)은 지난해 중순 결성된 영화전문펀드 페타엔터테인먼트 1호 조합을 통해 5억원의 자금을 투자했으며 GM기획도 현재 3∼5편의 드라마 및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반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업이 음반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다 소속가수 및 영화음악(OST) 음반을 바탕으로 사업을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예당의 김태정 본부장은 “음반사업만으로 매출을 늘려 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대형 음반사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