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라이브러리제품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다양한 디스크제품을 앞세워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의 성적표를 기록한 스토리지텍의 권태명 사장(57)은 올해도 디스크부문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토리지의 급격한 수요추세에 맞춰 한국스토리지텍의 안정적인 매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기존 테이프시장에서의 우위를 기반으로 버추얼기술의 이점과 우수성을 고객에게 알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디스크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가 스토리지 명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사는 테이프라이브러리부문서 311억원, 디스크부문서 7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에 비해 60% 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스토리지버추얼기술과 이기종 디스크·테이프를 통합한 개념의 버추얼SAN제품을 내세우면 500억원 가량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 사장은 “올해는 회복기에 들어선 IT시장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특히 스토리지시장의 성장세는 다른 부문의 회복속도를 뛰어넘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스토리지시장은 방송미디어·IMT2000·의료영상저장장치 등 새로운 시장의 개화 여부와 기존의 재해복구센터에 대한 공공 및 일반 기업의 투자의지에 따라 다소 유동적인 면이 내재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스토리지텍은 올해 제조·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판촉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 이어 테이프스토리지를 중심으로 하는 방송미디어시장과 병원의 영상의료저장장치시장에 적합한 ‘L시리즈’ 라이브러리 및 테이프라이브러리인 ‘파워온 9310’의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는 한편, 방송·미디어분야의 전문스토리지 제공업체로서의 이미지 부각에도 힘쓸 방침이다.
권 사장이 올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버추얼스토리지부문. 권 사장은 이를 위해 버추얼스토리지부문의 기술력을 앞세워 테이프라이브러리·디스크레이드·스토리지네트워크 등의 솔루션을 버추얼화해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마케팅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버추얼디스크의 스냅샷기능과 파워PPRC기능을 적용한 자사제품을 도입하면 투자 대비 높은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권 사장은 “올해는 테이프라이브러리와 디스크레이드를 통합한 개념의 버추얼SAN제품을 상반기에 출시해 버추얼SAN기술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홍보, 스토리지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7개사 이상의 신규채널을 확보해 채널영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시스템통합(SI)업체와 제휴해 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