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1000억 펀드 조성

 3만개 중소기업 IT화사업을 위해 올해 430억원이 투입된다. 또 권역별 산업단지의 디지털화가 지난해 6개에서 11개로 확대된다. OECD 주도의 지능형 생산시스템 공동연구 프로젝트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0개까지 확대·수행된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세계 일류 산업경쟁력 실현 △기술혁신 역량 강화 △새로운 수출동력 창출 △외국인 투자유치 증대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산자부 주요 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산자부는 전산업의 e비즈니스화 확산을 위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대상 업종을 현재 20개에서 올해 안에 30개 내외로 확대하고 결제·신용보증 등에까지 지원서비스를 다양화한다.



대일 무역역조 완화와 수입대체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부품소재산업의 육성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올해 2200억원의 예산을 60여개 기술과제 개발에 투입하고, 우수 부품소재의 중소·벤처기업에 기술개발금과 경영자금을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부품·소재전문투자조합’을 새로 결성한다. 또 올 상반기 중 플라즈마를 활용한 공동연구사업을 자동차부품 등 5∼6개 과제 중심으로 추진한다.

 지식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산자부는 서비스산업 국가표준(KS) 제정을 23종으로 확대하고, 서비스품질인증제도의 대상 업종을 전업종으로 넓힐 계획이다. 중소 지식서비스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올해 1000억원까지 강화되고,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 대상 업종도 확대한다.

 산자부는 또 일류상품 기술개발을 위해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지원에서 설계·시스템 기술 등 소프트웨어 위주의 기술개발로 전산업에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한다. 이를 위해 민관 공동 ‘기술사업화투자조합’을 설립, 해외 출원비용 지원을 확대해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와 수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산자부는 한중일 3국간 ‘표준대화체(S-Dialogue)’ ‘시험인증기관간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동북아 테크노벨트 형성을 추진, 글로벌 네트워크형 기술개발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밖에 산자부는 2개 지방 거점에 ‘지역디자인센터’를 건립하고, 공업배치법을 전면적으로 개정해 디지털화에 대응한 혁신형 산업집적지 형성을 촉진한다. 물류기기·장비에 대한 ‘물류표준인증제도’ 도입, 표준물류코드의 보급 확대, 표준전자문서 개발·보급 등을 통해 물류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장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1620억달러, 무역수지흑자는 70억달러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올해 우리나라에서 치러질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150억달러 수준의 외국인 투자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첨단기술산업 발전 전략

 

 정보기술(IT)

 △‘Electro-0580’ ‘EM-0750’ 등 전자 부품소재 국산화 △차세대반도체 공정기술 등 성장 유망 핵심기술 개발 집중 지원 △전자제품 생산 특화 전문생산기업(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 육성 △디지털전자 테크노폴리스(구미), 영상미디어산업(충남), 전자의료기기(원주) 등 9개 IT 지역 거점 육성

 

 생명기술(BT)

 △대전·충청(의약·화학), 강원·경북(환경·공정), 전라·제주(농업·식품) 등 지역별 바이오산업 집적지(Bio-Cluster) 조성 △민관 공동 바이오벤처의 미주 거점(Korean Bio-Park) 설치 △DNA칩·단백질칩 등 신기술 융합 분야 차세대 기술 개발에 160억원 지원

 

 나노기술(NT)

 △나노소재·나노CMOS 등 산업화 유망기술 개발에 매년 70억원 이상 투입 △나노전자(포항공대)·나노소재(KIST)·나노공정(KETI) 등 3개 산업화지원센터 구축(2002년 30억원, 5년간 135억원) △민관 공동 ‘NT벤처투자조합’ 결성 위해 100억원 지원

 

 환경기술(ET)

 △전자·자동차 등 업종별로 환경친화적 청정생산기술 개발·보급에 250억원 지원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제품 기술 개발 지원 △선진 환경경영기법과 청정생산기술의 조기 정착을 위해 2004년까지 UNIDO·UNEP와 공동사업 추진 △청정생산기술 확산 위한 인프라 구축에 100억원 지원

 

 문화콘텐츠기술(CT)

 △‘국제디자인트렌드연구센터’ ‘문화상품디자인센터’ ‘e-디자인 아카데미’ 등의 건립에 31억원 지원 △우리 고유 패션 브랜드 개발에 250억원 지원 △산업 브랜드 통합정보망 구축

 

 항공우주기술(ST)

 △다목적 헬기개발사업 관련 엔진, 항공전자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 지원에 향후 12년간 약 7000억원 지원 △올해 ‘항공우주부품기술개발사업’에 100억원 지원 △한·러, 한·이스라엘 항공우주 기술인력 협력사업 전개 △‘제1회 지능형 무인항공기대회(모형로켓대회 포함)’ 개최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