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장인순)는 30만달러 규모의 원전 인간공학 연구용 시뮬레이터를 브라질 원자력연구소(IEN)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시뮬레이터는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운전정지·출력조정·특정 상화 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컴퓨터 모니터에서 직접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는 원전의 운전 상황을 재현·정지 또는 천천히 동작하게 함으로써 원전 계통의 분석·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원자력발전소 교육용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원전시스템과 인간의 연계 연구에도 활용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기술 용역의 발주에서부터 최종 설치·시운전 전과정을 책임지고 추진하며 올해 12월에 브라질 원자력연구소의 인간공학실험실에 설치할 예정이다.
주요 수출 항목은 원전 인간공학 연구용 시뮬레이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운용, 인간과 기계의 연계를 위한 그래픽 소프트웨어, 브라질 기술요원의 훈련 등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문병수 박사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을 통해 이번에 소형원자력 시뮬레이터 기술과 인간공학 시험설비 기술을 결합, 원전 인간공학 연구용 시뮬레이터 기술을 브라질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며 “우리가 개발한 원자력기술 성과를 공인된 국제기구에서 인정, 수행함으로써 향후 우리 기술이 해외에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남미 주변국 및 기타 개도국에 원자력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