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영화 상영 기다리는 동안 참신하고 다양한 영상물을 감상하세요.”
방학이 막바지에 다다른 요즘 극장가는 연일 만원이다. 겨우 표를 구해도 20∼30분씩 애매하게 남는 시간을 때울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
이럴 때 짤막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단편물 한편 정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물론 관람료는 무료다.
인터넷 영상정보 맞춤방송인 ‘파란아이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스퍼(대표 이정우 http://www.paran-i.com)는 서울극장(대표 이경희 http://www.seoulcinema.com)에서 다음달 2일까지 ‘대학생 디지털영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의 참가 작품은 전국 10개 대학의 2002년도 영상관련학과 졸업예정자들의 졸업작품 중에서 엄선됐으며 클레이·셀·3D애니메이션을 비롯해 픽션·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의 총 68편의 작품이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아마추어 영상물 제작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공개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다.
넷스퍼는 이번 행사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신세대들의 영상물들을 극장에서 선보임으로써 이같은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 상영되는 출품작들은 대부분 기존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해 독창적인 시도를 꾀하고 감각적인 화면들을 제공함으로써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졸업예정자들 입장에서도 본격적인 작품 활동 이전에 창작물을 대중에게 먼저 보임으로써 향후 작품 제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영장소는 서울극장·부산 대영시네마·대구 중앙시네마 등의 극장 내 휴게실로, 파란아이방송은 42인치 PDP TV 26대, 100인치 LCD 멀티비전 1대, 29인치 TV 4대 등을 통해 작품을 상영한다.
작품당 상영 기간은 일주일로, 25일까지는 홍익대·동덕여대·세종대·영남대 등에서 출품한 작품들이 상영되고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계원조형대·대구미래대·경주대·한서대 학생들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출품된 우수작들은 영상페스티벌 기간 동안 파란아이방송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상영되며 그래픽·영상 전문출판사인 임프레스에서 발행하는 월간 ‘디지털무비`의 부록 CD로도 제작·배포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