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튜디오 건강세상’(월∼수 오전 11시)은 의료건강TV가 지난 12월 첫 방영에 들어간 건강 종합매거진 프로그램이다.
‘건강X파일’ ‘비만클리닉’ ‘명사들의 건강칼럼’ 등 모두 7개 코너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총 100분 동안 질병과 그 예방법에 대해 꼼꼼히 소개한다.
특히 ‘응급실 25시’ 코너에서는 병원 응급실의 긴박한 상황을 소개하면서 건강과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일깨워준다. 최근에는 간암·폐암·고혈압·심장판막증 등을 소개하면서 고정 시청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건강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은 거의 모든 방송사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다.
그런데 그 어떤 건강 관련 프로그램보다 ‘오픈스튜디오 건강세상’이 특별히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까닭을 이 프로그램이 흥미 위주의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매우 전문적인 영역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지상파 등 다른 방송사의 유사 프로그램보다 상대적으로 편성 시간이 여유가 있어 시청자들이 편하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과 의료건강TV 채널의 전문성에 대한 시청자의 믿음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료건강은 가볍게 웃으면서 시청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의사 이외에 마땅히 의료정보를 얻기 힘든 환자나 환자의 가족들이라면 의료 전문방송에 거는 기대가 크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사소한 부분일지라도 시청자와 환자들을 오도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이는 곧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의료건강TV의 제작진들은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치밀한 전문성과 주의력을 갖춰야 한다.
지금까지 ‘제작의 편이성’을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소개하는 등 손쉽게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오픈스튜디오 건강생활’이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료 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려면 이같은 손쉬운 프로그램 제작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전문적인 정보 제공에 꾸준히 주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양하차장 media21@keb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