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M&A를 거친 프로칩스가 지난 9일 거래 재개 후 10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22일 프로칩스의 주가는 2570원으로 마감됐다.
프로칩스는 현우맥플러스와 골든브릿지컨소시엄의 유상증자 참여로 회사정리절차가 종결되고 대표도 현우맥플러스 최형기 사장이 겸임하는 등 회생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 대주주의 완전 감자와 소액주주 95% 감자가 이뤄지는 등 기존주주들의 피해는 매우 컸다.
회사정리절차 종결과 감자 후 프로칩스의 거래 개시 기준가는 9110원. 하지만 현우맥플러스와 골든브릿지컨소시엄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행가는 500원이었다. 또 기존 주식은 감자를 통해 140만주에 불과한 반면 신규 발행주식수는 3100만주 이상이다.
따라서 유통물량의 97%가 넘는 신규 발행주식의 낮은 발행가를 고려할 때 프로칩스의 중장기 적정가는 회사의 영업력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 증시 관계자는 “프로칩스의 주가는 기업회생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신규 자금이 유입된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주가의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주주였던 중소벤처경쟁력강화기업구조조정조합 1호의 지분 처분으로 현재 프로칩스의 최대주주는 현우맥플러스(27.56%)로 돼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