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오디오·벽걸이 TV에 이어 ‘초슬림 벽걸이 에어컨’ 시장이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가구 2에어컨’ 시대를 맞아 집안내 인테리어를 고려한 공간절약형 초슬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16 대 9 비율을 적용한 6평형대 초슬림 벽걸이 에어컨 3개 모델을 개발,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국내영업사업부 이상현 사장과 시스템가전사업부 김치우 상무를 비롯해 에어컨 전문점 사장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 에어컨 신제품 및 영업정책 설명회’를 개최, 슬림형 에어컨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김치우 상무는 “이번 초슬림 에어컨 출시로 2000년 컬러 제품, 2001년 초절전 제품에 이어 올해는 초슬림 제품이 에어컨 시장의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앞서 LG전자도 지난해 두께 14㎝로 초슬림을 실현하고 메탈·나무무늬·블루 등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 인테리어 액자처럼 사용할 수 있는 6평형·8평형대 벽걸이 에어컨을 출시한 바 있다.
초소형 에어컨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국내 에어컨 보급률이 작년 말 기준으로 35%를 넘어서면서 에어컨을 하나 더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4∼8평형대의 소형 에어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특히 인테리어를 고려한 초슬림 벽걸이형 제품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초슬림 에어컨은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가 4㎝ 이상 줄어 12.5㎝에 불과한 초박형으로 집안 인테리어를 고려해 강화유리·거울·나무무늬 등으로 외관을 고급스럽게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또한 상하좌우에서 냉기를 뿌려주는 4면 입체냉방을 채택, 냉방력을 크게 높였으며 침실·공부방 등에서의 장시간 사용에 따른 산소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산소발생 기능을 추가했다.
판매가격은 산소발생형(모델명 AS-S680)이 130만원대, 최고급형(AS-S660)이 90만원대, 고급형(AS-S650)이 80만원대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