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에서 소니제품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연시와 졸업, 입학시즌을 맞아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소니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형 전자유통상가에서는 2주전부터 소니의 CD플레이어나 캠코더(DCR-TRV 17을 비롯한 TRV PC115 등 핸디캠 시리즈)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매장에 물건이 없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소니의 CD플레이어인 ‘EJ-666’의 경우 20만원대에 공급되고 있지만 각 매장별로 전시된 2∼3개만을 제외하고는 물건을 찾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는 성능과 디자인이 비슷한 파나소닉 등 다른 제품을 권유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지방매장의 경우 소니제품 전반적으로 물건이 부족하며 특히 액세서리류는 제품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소니코리아 측도 최근 이같은 물량부족 현상을 인정하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통상 한달 정도의 재고량을 확보하는 것이 보통이나 최근에는 2주분이 고작”이라며 “소니제품 전체가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면서 생산량을 유지 내지는 축소하려는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젝션TV의 경우 국내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열세를 보여 의도적으로 제품량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물량부족에 대해 일선 매장에서는 그동안 수세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소니코리아의 영업전략으로 인해 국내 수요 만큼의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최근 세관에서 들여오는 가전제품의 수량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밀수물량이 부족해지자 이들 수요가 정품으로 몰리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이명우 사장이 직접 일본 소니측과 이같은 물량부족에 대한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2월초면 물량부족현상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