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게임명가>(22)사이버리아

 “연내 PC방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2000여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 체인점을 네트워크로 연결, 온라인 및 PC게임 관련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입니다.”

 PC방 프랜차이즈 체인점 전문업체 사이버리아의 황문구 사장(35)이 밝힌 올해의 포부다. 지난 한해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에 주력해 오던 사이버리아가 게임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출사표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은 ‘사이버리아’ 하면 성공한 PC방 프랜차이즈 업체를 떠올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3월 법인 설립후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전국에서 700여개의 PC방 체인점을 확보하는 등 국내 최고의 PC방 업체로 우뚝 올라섰기 때문이다. 특히 체인점 대부분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집중, 웬만한 서울 주변 지역에서는 ‘사이버리아’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PC방을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다.

 사이버리아는 지난해 8월부터 게임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샴페인을 터뜨리기보다는 묵묵히 새로운 사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준비해 온 것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선보인 첫작품이 온라인 슈팅게임 ‘워터크래프트’다.

 지난해 10월 베타서비스에 들어간 이 게임은 비록 ‘포트리스2 블루’의 아류작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독창성과 기획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PC방 체인점을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서비스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30만회원을 확보하는 등 처녀작으로는 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얻었다.

 최근에는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를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지난해 12월말 선보인 PC게임 ‘신뽀리의 대모험’은 사이버리아의 두번째 개발작품이다.

 모 일간지에 연재되는 만화 ‘광수생각’을 게임화한 ‘신뽀리의 대모험’은 아동용 게임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작품으로, 스테이지를 격파할 때마다 게이머의 감성지수(EQ)를 제공하는 등 나름대로 차별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온라인 및 PC게임을 하나씩 선보였던 사이버리아는 올해 게임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사이버리아가 게임시장에 진출하고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한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작품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또 어느 정도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올해는 다양한 게임개발로 진정한 게임업체로 거듭나겠습니다.”

 황 사장은 연내 온라인 게임분야에서 5개 내외의 신규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물론 서비스 대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포함된다. 또 워터크래프트를 비롯, 2∼3개 정도는 유료화를 단행,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할 생각이다.

 PC게임 사업을 위해 2∼3개 정도의 타이틀을 제작, 선보일 방침이다. 또 해외의 우수게임을 수입, 배급한다는 계획도 함께 갖고 있다.

 사이버리아는 이를 통해 하반기께 코스닥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황 사장은 “첫번째 작품인 워터크래프트가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인 야후코리아를 통해 서비스된다는 것만으로도 상징성이 크다”며 “자만하지 않고 게임업계에 일조하는 기업으로 남겠다”며 올해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