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이전시 솔루션 기반 통합업체로 `변신`

 

 국내 간판 웹에이전시가 ‘솔루션 기반 통합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FID·이모션·퓨처그룹·디자인스톰·네트로21 등 주요 웹에이전시들은 올해를 고속 성장의 원년으로 정하고 사업과 조직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나섰다. 이들 기업은 특히 사업의 중심을 웹사이트 구축이나 웹디자인에서 솔루션 쪽으로 옮기고 단순 웹에이전시라는 이미지에서 e비즈니스 지원 웹 통합업체로 변신해 가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FID(대표 김지훈)는 올해 솔루션 부문 매출을 총매출액의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관계관리(CRM)·콘텐츠관리(CMS)·보안·지불결제 시스템 등 e비즈니스에 필요한 관련 솔루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금융·대기업·공공기관 등 사업부 중심 체제로 조직구조를 바꾸고 중규모 이상 프로젝트 수주에 전념해 올해 매출목표를 35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FID는 브랜드 이미지 역시 ‘e비즈니스 인티그레터’로 새롭게 바꿔 나가기로 했다.

 이모션(대표 정주형)도 홈페이지 구축 위주의 사업에서 e비즈니스 종합 서비스와 솔루션을 종합 제공하는 ‘e비즈니스 구현 아웃소싱 전문 기업’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또 유선 중심에서 모바일 e비즈니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멀티플랫폼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모션은 CMS·커뮤니티·CRM·통합계좌·e커머스 솔루션까지 인터넷 비즈니스에 필요한 솔루션 제품의 라인업을 갖춰 나가고 있다. 이모션은 지난해 12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 전문 웹에이전시 퓨처그룹(대표 최정훈)도 금융 전문 솔루션을 기반한 웹 통합업체인 ‘e비즈니스 인티그레터(eBI)’로 새롭게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외환은행 통합고객관계관리(eCRM)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인터넷뱅킹·CRM·콘텐츠·계좌통합 솔루션을 종합 지원하는 솔루션 기반 웹에이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퓨처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를 ‘e비즈니스 도약의 해’로 정한 디자인스톰(대표 손정숙) 역시 올초 솔루션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디자인스톰은 이를 위해 지난해 개발한 CRM과 CMS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웹사이트 통합 솔루션 ‘크레비스’와 웹사이트에서 3차원 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 ‘스페이스빌더’를 통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모색키로 했다.

 이 밖에 네트로21·클릭·홍익인터넷 등도 웹디자인 기획과 운영에서 솔루션으로 사업의 비중을 높이면서 사업구조를 변신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훈 FID 사장은 “인터넷과 e비즈니스가 비즈니스 환경과 기술 변화에 따라 진화하듯이 웹에이전시 역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또 한번의 도약이 필요할 때”라며 “다소 미흡했던 솔루션 분야를 보강하고 여기에 그동안 쌓아 온 웹디지인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e비즈니스의 파트너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

 업체 = 브랜드 이미지 = 예상 매출(2002년)

 FID = eBI(비즈니스 인티그레터) = 350억∼400억원

 퓨처그룹 = 금융 전문 eBI = 100억원

 이모션 = e비즈니스 구현 아웃소싱 기업 = 170억원

 디자인스톰 = 종합 웹에이전시 = 80억원

 네트로21 = 솔루션 기반 웹 시스템통합업체 = 6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