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과 대학교 무선랜 구축 활기, 통신사업자의 공중 무선랜 상용화 임박 등 국내 무선랜 인프라가 크게 확충되면서 무선랜을 아예 노트북 PC에 내장한 무선랜 내장 노트북 PC의 모델수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께 무선랜 내장 노트북 PC 2종을 선보였던 LGIBM은 최근 이같은 제품 모델수를 총 7개로 늘렸다. 처음에는 보급형 모델인 i시리즈에만 적용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고급형, 최고급형 모델까지 무선랜 기능을 내장했다.
LGIBM은 “지난해부터 대학교, PC방 등으로 무선랜 환경이 파급된데 이어 올해에는 소호(SOHO) 및 일반 기업, 그리고 공중 무선랜에 이르기까지 무선랜 인프라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라며 “LGIBM은 올해 무선랜 내장 노트북 PC를 주력제품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무선랜 내장 노트북 PC는 기존 탈착형 무선랜 카드보다 수신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액정표시장치(LCD)의 좌우 측면에 막대 형태의 안테나를 내장했다.
지난해 10월 최고급형 노트북 PC인 ‘950시리즈’ 1모델에 무선랜 내장 기술을 채용한 삼성전자도 지난해 연말 2개 모델을 더 추가, 총 3개 모델의 무선랜 내장 노트북 PC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LGIBM과 달리 최고급형 모델에서 고급형 모델인 ‘900시리즈’, 보급형 모델인 ‘V10’ 시리즈 등 하위제품으로 무선랜 내장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무선랜을 아예 내장한 노트북 PC는 찰탁식 무선랜 방식에 비해 가격적인 이점이 있는 데다가 복잡한 세팅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점차 호평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무선랜 내장 모델을 확대하는 한편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무선모뎀 내장 노트북 PC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델컴퓨터가 지난해 무선랜 내장 노트북 PC를 국내시장에 출시했으며 삼보컴퓨터, 후지쯔 등도 공중 무선랜 인프라가 크게 확대되는 월드컵 기간에 맞춰 무선랜 내장 노트북 PC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