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지방화시대`>인터뷰-임창렬 경기도지사

 “경기도를 문화콘텐츠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입니다.”

 임창렬 경가도지사는 “최근 몇년 사이 경기도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우리나라 전체 평균의 2배가 넘을 정도로 역동적이며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문화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워 경기도를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요충지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 도지사는 오는 3월 오픈하는 경기디지털아트하이브종합지원센터는 이를 위한 첫걸음이며 장기적으로 센터를 중심으로 부천시를 세계적인 문화산업 명소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경기도와 부천시가 급부상하고 있는데.

 ▲문화산업은 중화학공업처럼 대규모의 자 과 노동력을 요하는 산업이 아니다. 시장진입이 쉬울 뿐 아니라 유지도 한결 쉽다. 즉 문화산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적인 제약을 받지 않고도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 산업이다. 경기도는 전통문화 유산 및 문화예술 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고급인력도 풍부하다. 여기에 서울에 인접해 있어 고급인력 수급이 유리할 뿐 아니라 문화소비시장도 잘 형성돼 있는 편이다.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은.

 ▲경기도의 문화산업 육성책은 단기적으로 보면 애니메이션·게임 등 중점 산업의 창업 및 성장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문화산업의 발전 및 수출전략산업화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산업 기지로 거듭날 것이다.

 -센터 설립의 기본 전략은.

 ▲입주업체에 눈높이를 맞춘 지원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미 실수요자인 입주업체 입장을 고려해 교통여건, 주변환경을 개선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 국내외 유사기관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강점과 약점을 면밀히 분석해 실무에 적용할 예정이다.

 -입주업체 선정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한다는 원칙 아래 처음부터 ‘선정’이라는 단어 대신 ‘유치’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입주 상담을 벌인 업체는 250여개사에 달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상 검토는 물론 세밀한 실사까지 벌였다. 그렇다고 고압적인 자세를 취한 것은 절대 아니다. 재무상태, 수요예측, CEO의 자질 등 종합적인 면을 검토해 우선 유망업체 중심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한 창업 초기의 회사는 물론 내로라 하는 메이저급 업체들도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15∼20개의 유망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센터의 구체적인 활동 및 지원책은.

 ▲우선 유망업체에 저렴한 임대료로 사무실을 제공할 것이다. 사무실 크기는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업체의 현실을 감안, 차등 분배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공용장비실을 운영, 고가의 장비를 입주업체들이 맘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문투자조합을 운영해 자금에 목말라 하는 우수 업체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센터는 이미 문화관광부, 중기청 등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투자조합2호’를 결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센터는 필요에 따라 전문투자조합을 결성, 많은 업체들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화콘텐츠 수출을 위한 해외전시회 참가, 인재육성을 위한 연수프로그램 마련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칠 방침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