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정책 개발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비즈니스 바람과 함께 인터넷인구의 급증으로 인터넷 주소자원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와 관련된 정책개발이 ‘e-코리아’ 건설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기존 IPv4 체계의 대안으로 ‘IPv6’가 급부상하고, ‘이넘(ENUM)’ 등 새로운 주소체계가 등장, 관련 정책개발 기관의 위상이 제고되고 있다. 인터넷 주소자원과 인터넷 인프라 관련 정책개발의 중심에 있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 송관호 원장을 만나 올해 KRNIC의 주요 사업계획과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KRNIC의 주요 업무였던 ‘.kr’ 도메인 등록업무가 올해 민간으로 이양됩니다. 앞으로 KRNIC의 위상은 어떻게 재정립할 생각입니까.
▲한마디로 기업과 함께하는 국가인터넷 대표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사이버 영토를 개발하고 확장하는 한편 신기술 도입과 차세대 기술 연구를 통해 국내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특히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 연구 및 정책개발, 인터넷 통계자료 산출 및 트래픽 센터 등의 활동 등을 강화하여 진정한 인터넷 강국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사실, 올해는 KR도메인 등록 민영화 원년이 될텐데요. 이렇게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무엇보다 서비스의 질적 향상, 부가서비스 개발 등 이용 활성화와 편의가 증대되고 실질적 수수료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성공적인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나서고 있으며 철저한 준비과정과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늦어도 3월 안에는 구체적인 안에 따라 대행사업자가 선정될 것입니다.
―올해 KRNIC가 의욕적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 오는 6월 목표로 추진중인 ‘.kr’ 등록업무의 민간이양 문제를 3월안에 매듭지어야 하며 △무선인터넷주소체계 △이넘(ENUM) △영상 및 음성인식 주소체계 △IPv6 등 새로운 주소체계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정책 연구를 추진할 것입니다. 한글도메인 실시도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바른 인터넷문화 정립을 위해 산·학 간 협력활동과 후진국과 산간벽지·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정보격차 해소 지원사업도 계속 벌여 나갈 계획입니다.
―전문가로서 인터넷비즈니스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봅니까.
▲산업시대의 패러다임이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혁명적 변화를 거듭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인터넷산업은 현대사회의 특징을 대변하듯 다양하고 빠르게 발전되어갈 것이고 꾸준히 지식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리라 봅니다. 인터넷산업이 그동안 다양한 네트워크 통합과 기반시설 개발을 통해 지역적인 확산과 양적인 팽창을 거듭해 왔다면,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하는 창의적이고 친인간적인 분야가 꽃을 피우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은 가정생활 더 깊숙이 침투할 것이고 무선인터넷, 영상 및 음성인식 등 향후 더 높은 고부가가치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