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진 외국기업들은 e비즈니스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은 핵심제품군에 대해서는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실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발표한 ‘선진기업들의 2002년 경영방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 기업도 이들과의 글로벌 경쟁에 공격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1000개 우량기업은 e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전년 대비 평균 10.6%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GE의 경우 기업 내 e비즈니스화를 통해 지난해에만 10억6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올해는 100억달러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독자적으로 e비즈니스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 판매망(딜러)과의 상호 윈윈체제로 전환했다. 도시바는 기업 내부의 생산·판매·R&D는 물론 고객과 협력업체까지 포괄하는 ‘웹네트워킹’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 이들 선진기업은 R&D업무 분야를 공격적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인텔은 최근 극심한 IT 불황에도 불구하고 연간 42억달러를 R&D에 투자해 CPU 분야에서 AMD·사이릭스를 압도할 수 있게 됐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최근에는 향후 20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해외 연구개발센터를 확충하는 등 R&D 분야의 중장기화·글로벌화가 선진기업 사이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원 한창수 수석연구원은 “이 같은 선진기업의 공격경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국적 시각과 함께 CEO의 리더십 강화가 우리 기업에 요구된다”고 말했다.
선진기업들의 7대 경영방침
1.e비즈니스의 효율적 활용
2.공격적 R&D를 통한 차별화
3.CEO의 기능 및 역할 강화
4.핵심인력을 활용한 난국 돌파
5.시장의 감성화·패션화에 대응
6.전사적 리스크 관리체제 가동
7.글로벌 경쟁체제 구축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