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으로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신도리코가 23일 전일보다 6.49% 상승한 5만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향상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올초 랠리에서 소외됐던 신도리코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내수 불경기를 수출로 만회해 전년보다 각각 470억원, 70억원 가량 증가한 3450억원의 매출과 4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미국 렉스마크사에 레이저프린터를 수출하는 것이 올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올해에만 렉스마크사에 1억3000만달러 규모의 레이저프린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화 약세도 실적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재료의 60∼65% 가량을 엔화로 결제하고 있어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회사의 원재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평가다.
또 보유중인 유가증권을 지속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재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도리코는 올초 기준으로 보유중인 하나은행 주식 120만주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며 현재 40만주 가까이를 매각했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국내외 IT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신도리코의 실적은 향상됐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런 재료가 시장의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