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산업의 지방화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23일 문화관광부 및 지자체에 따르면 대전·부천시가 이르면 내달 문화산업창업보육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청주시가 2월말께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부산·대구·광주·전주·춘천시 등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상반기중 문화산업지원센터 설립을 완료, 운영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자체들의 계획이 가시화되면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할 문화산업지원센터는 전국 8개 지역에 8개 센터로 늘어나게 된다.
문화부는 이같은 지역 문화산업지원센터를 올해 2∼3곳, 내년 4∼5곳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2004년까지 전국 15개 도시에 설치할 방침이다.
문화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이들 지역별 지원센터는 각각 문화콘텐츠 분야의 벤처기업 20개사 정도를 입주시킬 계획이어서 올해 160개 업체를 포함, 2003년까지 300여 벤처기업이 인큐베이팅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문화부와 지자체는 또 지역별로 문화콘텐츠 산업을 특화해 육성할 ‘문화산업단지’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전·광주·부천·청주·춘천·전주·경주시 등 7개 지자체에서는 이에 따라 2만∼16만평 규모의 문화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7개 지자체에서 총 5000억원 정도를 투자해 조성할 문화산업단지는 입주업체들의 편의시설은 물론 지원시설 및 인프라, 상설 전시관, 테마파크 등을 갖추게 돼 지방 문화 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