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윈도CE닷넷의 공식 출시로 불거진 업그레이드 문제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별기업들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삼성전자, 싸이버뱅크 등 윈도CE3.0 기반의 PDA제품 개발업체들은 소비자의 업그레이드 요구가 적고, 기술적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이유로 OS 업그레이드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 윈도CE3.0 기반 제품의 OS 업그레이드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임베디드 개발자 콘퍼런스인 데브콘코리아 행사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베디드사업부 오브리 에드워즈 이사는 “임베디드 운용체계는 PC의 운용체계처럼 가격이 고가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업그레이드 정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기술적으로 OS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며 업그레이드 여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개발업체들의 개발환경과 업그레이드 정책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의 정헌화 상무는 “곧 선보일 넥시오의 경우 기업시장에 특화된 제품이기 때문에 OS 업그레이드에 대한 요구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넥시오에 대한 업그레이드 계획은 없으며 4월께 선보일 차세대 무선핸드PC 제품은 윈도CE닷넷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이버뱅크측은 “이 문제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OS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검토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삼성전자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PDA, 신클라이언트, 정보가전, 산업자동화기기 등 PC 이외의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임베디드 운용체계인 ‘윈도CE닷넷’과 ‘윈도XP임베디드’를 23일 공식 발표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임베디드 개발자 콘퍼런스인 데브콘(DEVCON)코리아에 맞춰 발표된 이번 제품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베디드 운용체계인 윈도CE3.0과 윈도NT임베디드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통신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한국어 다언어 지원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포함돼 있으며 개발자의 제품개발을 돕기 위해 120일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평가키트는 물론 개발툴이 할인한 가격인 995달러에 공급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의 교육을 위해 벤처컴, 비스퀘어, 기타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교육센터를 통해 2일간의 일정으로 구성된 윈도XP임베디드 교육과정과 1일 또는 4일간의 윈도CE닷넷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