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텍이 LG필립스LCD로부터의 수주기대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23일 케이씨텍 주가는 5030원으로 마감됐다. 케이씨텍은 이날 조회공시에 대해 LG필립스LCD사가 발주하는 LCD 5세대라인 양산용 세정장비 수주와 관련, 검토중에 있으며 확정사항이 있으면 다시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케이씨텍의 강세는 LG필립스로부터의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반도체보다는 LCD부문의 설비투자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LCD부문의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케이씨텍이 여타 반도체장비업체에 비해 빠른 수혜가 가능하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박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씨텍이 LG필립스 라인과 삼성의 5세대 LCD라인에서 수주할 가능성은 높다”며 “LCD부문의 성장세를 반영해 케이씨텍에 대해 ‘장기매수’와 적정가 5400원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씨텍은 영업이 부진했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000년(매출 684억원, 영업이익 41억원)보다 크게 감소한 370억원과 2억원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매출액 기준 LCD부문의 매출이 반도체부문을 역전하며 650억원의 매출에 7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케이씨텍이 실적부진과 함께 주가도 약세였지만 올해초부터 LCD분야의 경기회복 기대감속에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단기급등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아직 LCD부문의 회복이 초기국면이라는 점은 중장기 주가전망에 긍정적 요인이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