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위성방송 개국을 앞두고 케이블TV방송국(SO)들의 디지털 전환 작업이 급류를 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DMC)·브로드밴드솔루션즈(BSI) 등 케이블TV 디지털 방송구축 업체들은 최근 자금 및 파트너 모집을 통해 전국 총 60여개 SO를 대상으로 디지털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지역 12개 SO를 소유하고 있는 복수SO(MSO)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3월부터 일부SO를 시작으로 디지털 본방송을 실시키로 하는 등 늦어도 하반기까지 전국 대부분 SO의 디지털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지상파 디지털 본방송 개시에 이어 3월 디지털 위성방송이 선보임에 따라 SO들이 보다 차별화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SO들은 디지털 전환 작업이 마무리되면 주문형비디오(VOD) 등 광케이블망을 통한 실시간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져 경쟁매체와의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MC(대표 박성덕)는 지난 17일부터 SO대상 전국 순회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23개에 불과했던 참가 SO가 53개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DMC는 오는 10월 전국 50여개 SO를 연계한 디지털 시범방송에 이어 2003년 1월부터는 본방송에 나설 계획이다.
SO를 대상으로 디지털 방송 토털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BSI(대표 정석훈)는 서울은평·경기부천 지역에 35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드림씨티방송(대표 주영민)과 업무 협약을 체결, 4월부터 이 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범방송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드림씨티방송 외에도 다수 SO와 디지털 방송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시범 방송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지역 90만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씨앤앰커뮤니케이션(대표 오광성)도 3월 송파SO를 통해 첫 디지털 방송을 시작해 상반기 중 산하 SO들이 모두 디지털 방송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씨앤앰은 총 250억원의 자금을 투입, 전송망을 750∼870㎒까지 업그레이드하는 작업과 케이블TV 및 중계유선 망에 대한 통합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