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미스의 ‘세이빙봇 샤퍼 2.0’은 여러 인터넷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가격을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해 주는 인터넷 가격비교 프로그램으로 인터넷(http://www.savingbot.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인터넷상에서 자동설치되며, 특히 사용자의 운용체계(OS)를 분석해 영문·한글 엔진을 구분·설치해 주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다. 또 등록된 전자상거래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다가 상품을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엔진이 작동해 가격비교를 하고 그 결과를 사용자에게 보여주도록 설계돼 있어 편리하다.
이 제품은 특히 미리 검색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했다가 서비스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쇼핑몰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상품가격·배송비·세금 등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모든 비용을 고려해 최적의 구매조건도 제시해 준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먼저 공개돼 석달간 약 2만번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는데, 아담스미스는 이같은 사용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미국과 한국에 이어 일본·중국 등 아시아지역으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터뷰-아담스미스 이해철 사장
“모든 가격이 투명하게 드러나야 완전한 시장이 가능하다는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실현해 보자는 것이 ‘세이빙봇 쇼퍼’의 개발배경입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해철 사장은 사용자에게 시장가격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이번 수상제품인 세이빙봇 쇼퍼를 개발하게 됐다.
세이빙봇 쇼퍼는 일반인이 인터넷으로 물건을 구매하려 할 때 구매하려는 물건의 가격을 실시간 다른 사이트와 비교해 가격·배송비·세금 등 최적의 조건을 제시하는 사이트로 연결해 주는 인터넷쇼핑 툴바다.
현재 무료배포되고 있는 이 제품의 수익모델은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제휴쇼핑몰에서 받는 수수료(affiliate fee). 사용자 입장에서 보자면 공짜로 최적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먼저 공개됐는데 지난해 미국에서만 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씨넷이나 지디넷 등에서 무료배포되고 있으며 아마존닷컴·반즈앤노블 등 미국의 주요한 24개 인터넷쇼핑몰이 제휴사다.
이 사장은 “지난해에는 개발에 초점을 맞췄지만 올해는 마케팅을 본격화해 3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업그레이드 계획은.
▲현재 PC상으로만 서비스되고 있는데 휴대폰이나 PDA 등 모바일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도서·음악·영화·컴퓨터·게임 등 가격비교 카테고리가 다섯개뿐인데, 상반기안에 가전제품 등 온라인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품목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세이빙봇 쇼퍼의 특징은.
▲구축 및 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데이터베이스방식의 기존 가격비교사이트들과 달리 메타검색방식으로 구현돼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미리 구축돼 있는 데이터베이스자료가 아닌 실시간 온라인쇼핑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올해는 국내마케팅에도 신경쓸 계획이다. 현재 삼성몰·SK디투디·인터파크 등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수익배분 프로그램이 아직까지 미비한 편이다. 하지만 인터넷쇼핑몰의 인식이 바뀌고 있어 가능성은 크다는 생각이다. 이달말부터 세이빙봇 쇼퍼를 알리기 위해 조이씨네·TGIF·넷포츠 등과 공동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