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제센터 시장을 잡아라"

 보안관제센터 시장을 잡아라.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보안대책 수립이 의무화되면서 이를 수행하기 위한 핵심시설로 ‘보안관제센터(SOC:Security Operation Center)’ 구축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SOC는 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IDS)·가상사설망(VPN)·백신 등이 연계된 통합보안관리(ESM) 시스템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곳이다. 따라서 SOC 구축 프로젝트는 보안컨설팅을 포함한 시스템통합(SI) 성격이 강하다.

 이에 따라 정보보안업계는 올해 SOC 시장규모가 300억∼5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신한은행을 비롯한 은행권과 증권사·공공기관·국방부·기간통신사·그룹사·정보공유&분석센터(ISAC)·교육기관 등이 잇따라 SOC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해커스랩(대표 김창범 http://www.hackerslab.com)은 올해 매출목표 240억원 가운데 약 35%인 82억원을 SOC분야에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커스랩은 그동안 축적된 보안관제서비스와 자체 ESM ‘N패트롤’을 결합시켜 금융과 통신 등 주요 SOC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대표 김현 http://www.a3sc.co.kr)은 이 분야에서 30억원 내외의 매출액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다년간의 컨설팅 경험과 보안 SI도구 ‘A3-SIS(Security Integration Service)’를 통해 기술과 경험의 차별화를 꾀하고 나섰다.

 코코넛(대표 조석일 http://www.coconut.co.kr)도 그동안 관제서비스를 통해 얻은 다양한 실제 경험과 총 4개 지역에 구축·운영중인 관제센터를 백업센터로 이용해 시장을 공략, 올해 30억원의 매출액을 계획하고 있다.

 인젠(대표 임병동 www.inzen.com)은 SOC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SI 구축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인지도 있는 SI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인젠은 ESM 등 보안 솔루션과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서버나 관제실 등 하드웨어 분야는 SI업체의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시큐아이닷컴·마크로테크놀러지·이글루시큐리티 등도 자체 개발한 ESM을 중심으로 SOC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이 저변으로 확산되면서 여러 곳에 산재한 시스템을 한 눈에 파악하려는 것은 당연한 욕구”라며 “SOC 구축 수요는 자연스럽게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관계자는 “방화벽·IDS 등 순수 보안 솔루션과 컨설팅 비용만 산정해도 올 시장규모는 2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