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의 주수익원으로 부상한 인터넷 전면광고에 대해 네티즌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관련업계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인터넷 전면광고(Interstitial)는 사이트가 바뀔 때 일정시간 동안 네티즌들에게 전화면에 걸친 광고를 강제 노출시키는 기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털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강제 노출방식에 의한 전면광고는 일반 배너광고에 비해 광고효과가 탁월하여 특히 대형 광고주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또 포털업계도 전면광고가 일반 배너광고 대비 1회 노출당 단가가 10여배나 돼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용자 불만. 전면광고가 시행되자 불편함과 불쾌감을 호소하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또 일부 광고주들은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광고 역효과를 우려해 노출횟수를 줄이기도 했다. 최근 들어 불만은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강제노출에 의한 사이트 접속 속도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네티즌들의 짜증섞인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불만을 줄이기 위해 포털업체들은 광고 진행 중 중간 삭제기능이나 화면의 일부분만 가리는 노출방식을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 http://www.lycos.co.kr)의 경우 광고노출 도중에라도 이용자가 중단시킬 수 있도록 ‘스킵(skip)’ 버튼을 삽입하기로 했다. 또 전면광고를 바이러스로 착각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광고 표시를 화면에 나타내기로 했다. 전체 화면 노출보다는 화면의 일부만 가리는 부분 전면광고의 시행도 고려하고 있다.
심마니(대표 손승현 http://www.simmani.com)는 사이트 방문자 1인에게 1회만 노출시키는 프리퀀시 1회 적용 방식을 기본원칙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쿠키를 삭제할 수 있는 고급사용자나 쿠키 자체를 생성하지 못하는 일부 웹브라우저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프리챌(대표 전제완 http://www.freechal.com)도 화면을 부분적으로 가려 네티즌들의 내비게이션을 방해하지 않는 광고를 기획하고 있다. 또 프리퀀시 1회 적용과 스킵버튼 추가 등도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면광고를 끝까지 이용한 네트즌에게는 아바타나 쇼핑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 등을 적립해주는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다.<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