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확장 수요다.’
그 동안 핵심 엔진 위주로 형성돼온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이 다양한 확장 수요로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BEA시스템즈코리아, 한국IBM, 실버스트림, 한국사이베이스 등 WAS 업체들은 올해부터 WAS 엔진 공급 일변도에서 탈피해 웹서비스, 기업 포털, 모바일, EAI·B2Bi 등 애플리케이션 통합에 이르는 WAS 기반의 부가 솔루션 분야로 적극 눈돌리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3년 동안 WAS를 도입한 기업 및 기관이 1000개 이상으로 늘면서 부가 솔루션에 대한 잠재 수요가 형성된데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WAS 무상 제공, 저가 경쟁 바람으로 인해 더 이상 엔진만으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부가 솔루션의 경쟁력을 앞세워 WAS 엔진 수요까지 견인, WAS 시장경쟁 판도를 바꾸려는 전략을 갖고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WAS 분야의 선두기업인 BEA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용대)는 올해부터 WAS 엔진 이외에 포털, 통합 분야를 신규 전략사업으로 설정하고 전략마련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웹로직포털(WLP)과 웹로직통합(WLI)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넥스젠테크놀로지 등 전문협력사 체제를 두고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추가 협력사를 물색해 공급채널을 다양화하는 한편 글로벌 컨설팅 업체와의 전략제휴를 강화해 포털, 통합 수요에 요구되는 사전업무 분석과 컨설팅부문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BEA 김용대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는 통합분야 고객사가 100여개에 이르는 등 이미 WAS기반 부가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1∼2년 후에는 오히려 확장수요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BEA는 오는 2월 말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e월드 2002 행사에서 웹서비스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올해 이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올 한해 웹스피어를 전략적인 브랜드로 설정하고 각종 부가 솔루션 수요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IBM은 올해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 이외에 웹스피어 포털 솔루션, 웹스피어 비즈니스 통합 솔루션, 웹스피어 기반 웹서비스 전략확산을 핵심 과제로 삼고 선두 BEA와의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02 IBM 웹스피어 데이 행사를 갖고 올해 사업 포문을 연다는 계획. 이날 행사에서는 웹스피어 관련 제품군이 대거 소개되며 실제 수요를 겨냥한 IBM의 오퍼링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IBM 본사의 셰들레스키 부사장을 비롯해 7명의 본사 매니저급들이 참석해 사업전략과 기술을 소개하는 등 이날 행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실버스트림 제품군을 국내 공급하고 있는 엔플립테크놀러지(대표 김도영)는 실버스트림 엑스텐드 솔루션을 통해 올해 웹서비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엔플립은 실버스트림 엔진 이외에 애플리케이션 생성 및 설치에 있어서 반복적인 작업의 자동화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실버스트림 익스텐드 워크벤치, XML 통합 기능을 갖춘 컴포저, 플랫폼이나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사용자에게 가장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렉터의 제품군을 웹서비스 생성 및 설치를 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실버스트림 본사의 CTO를 초청해 웹서비스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실제 J2EE 애플리케이션에서 웹서비스가 어떻게 생성, 수집, 설치되는 지를 직접 시연해 참석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티맥스소프트, 쉬프트정보통신 등도 올해부터 웹메일 솔루션, 네트워크관리, 모바일 등으로 WAS 수요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