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벤처캐피털 기획팀장 모임인 삼목회 회원들이 모임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가운데가 회장인 경남창투의 박영석 부장.
지난 17일 오후 4시 삼성동 무역센터 벤처캐피털협회 대회의실에 3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참석한 이들은 벤처캐피털사의 안살림을 맡고 있는 기획팀장들. 이들은 매월 셋째주 목요일마다 당시의 업계 현안과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 조율 및 각사의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
모임 이름도 매월 셋째주 목요일 모인다는 의미에서 삼목회(三木會)라고 지었다.
지난 2000년 8월 시작한 모임이 벌써 16번째를 맞았고 20명으로 출발한 인원도 1년 6개월을 지나며 4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 모임의 가장 큰 장점은 회사의 사정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이 모임을 통해 지지부진하던 벤처캐피털 업무전산화 작업에 대한 합의 등 많은 업무 개선 효과도 가져왔다.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닌 벤처캐피털업계의 시스템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1월 모임에서는 현 상황하에서의 벤처캐피털들의 위기돌파 전략과 대응방안 마련 등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들이 오갔다. 벤처 거품을 거치며 모임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이 벤처기업 혹은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기도 했지만 떠난 이들도 상당수 모임에 참석, 각자가 일하는 분야에서의 시각을 전한다.
회장을 맡고 있는 경남창투의 박영석 부장<앞줄 가운데>은 “투자 동향이나 개별 기술의 흐름에 대한 지식은 투자를 담당하는 직원들보다 뒤질지 모르지만 벤처캐피털업계의 돌아가는 상황만큼은 누구보다 정확하다”며 “때문에 업계의 현실을 가장 정확히 판단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