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최초…`e워크`프로젝트 추진

 삼성이 국내에서 최초로 기존 사무환경을 ‘디지털화’하는 대대적인 사무혁신작업 ‘e워크(e-work)’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의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업무 효율화 차원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모바일환경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EC) 활성화를 대비해 업무환경에 필요한 물품 표준화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사무환경의 디지털혁신작업을 위해 삼성전자·삼성물산·아이마켓코리아 3개사가 참여한 e워크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 신임 임원을 대상으로 시험적용을 하고 있다”며 “오는 3월 중 삼성전자 기흥반도체연구소에 설립중인 메모리동(ME동)에 처음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워크 프로젝트의 핵심은 ‘이동성·모듈화·사무환경의 단순화’다. 이동성은 무선환경에 대비해 전화선이든 랜선이든 사무실내 유선케이블이 사라질 때를 대비해 공간활용을 최적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모듈화는 회사가 제공하는 업무환경을 직급에 따라 정확한 기준을 설정하는 것으로서 관리의 효율성을 고도화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사무환경의 단순화는 자재 및 비품·설비 등을 완전히 통일하는 것으로 사무용품의 구매방식이 이미 B2B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사무환경의 표준화를 통해 효과적인 B2B를 수행하겠다는 게 주 목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사무환경에 대한 기업의 방침은 모바일환경과 EC환경에 맞게 좀더 전략적으로 수립될 필요성이 있다”며 “이번 작업은 디지털사무환경을 통해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그에 필요한 구매업무를 가장 단순화해 B2B를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기흥반도체연구소 메모리동의 첫 적용 이후 삼성 본관을 비롯해 수원 정보통신사업부문·가전부문 등 8개 삼성전자 전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이후 삼성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