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주류는 IT기업"

 코스닥증권시장내 등록된 IT업체 수의 비율이 지난 98년 22%에서 지난해 말 39%로 17% 늘었다. 또 시가총액은 98년 코스닥시장의 25.9%에서 지난해 말에는 51.1%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이 발표한 ‘코스닥의 질적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IT기업 등록수는 지난 98년 말 56개사로 코스닥 등록기업 256개사의 22%에 불과했으나 99년 103개사(29%), 2000년 말 187개사(35%), 지난해 말 274개사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도 지난 98년 말 2조14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전체 7조7870억원의 25.9%에 불과했으나 99년 말 80조1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시장의 83.9%를 차지,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2000년 말 IT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6조5710억원(60.9%)으로 기업수는 늘어난 반면 시가총액은 크게 떨어졌다. 또 지난해 말에는 25조91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시장의 51.1%를 차지, 99년 말을 기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IT기업의 실적부진과 맞물려 거품논쟁이 거세게 일어난 시점과 일치하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

 코스닥시장내 IT 등록기업의 특징으로는 지난해 들어 인터넷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터넷관련기업의 등록이 전무한 반면 정보보호, 전자화폐, XML솔루션 제공업체 등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업종의 등장이 부각됐다. 통신부문에서는 이동통신이 정보통신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등록이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문화오락산업은 지난 98년 말 시가총액비중이 0.6%로 미미했지만 엔씨소프트 등 시가총액 상위사의 진입으로 지난해 말 13.3%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 98년 말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중 지난해 말에도 10위권에 남은 기업은 기업은행과 하나로통신 2개사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탈락했다.

 특히 지난 99년까지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금융 및 IT관련 기업뿐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강원랜드와 SBS, 엔씨소프트 등 문화오락산업 3개사가 진입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