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매년 12월에 전체 매출의 70%가 발생하는 구조에서 탈피해 연중 고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분기마다 신작게임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소프트맥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순배 이사(38)는 연말에 편중돼 발생했던 매출을 분산시키고 온라인·모바일 게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올해 사업 및 재무관리의 기본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은 연말특수 등으로 게임시장이 ‘대목’을 이루는 12월에 신작게임을 출시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매출이 집중되는 만큼 리스크도 커 사업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12월 매출비중을 20% 이내로 줄이고 매 분기 신작게임을 내놓아 매출을 지속적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 총 5개 신작게임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털어놓았다.
매 분기 고른 매출과 함께 주력인 PC게임 외에 온라인·모바일 게임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는 매출(75억원)의 대부분이 PC게임 판매로 거둬들인 것이지만 올해는 넥슨과 손잡고 온라인 게임시장에도 뛰어들어 이 부문에서만 총 78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이 이사는 “온라인게임 공동개발·판매로 얻게 되는 수익은 소프트맥스와 넥슨이 6대4의 비율로 배분하게 된다”며 “현재 공동개발중인 온라인게임 ‘테일즈웨버’로 65억원, 자체개발한 온라인게임 커뮤니티 ‘4 leaf’로 13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올해 5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PC게임 관련 매출은 줄여잡았다. 지난해 PC게임에서 74억93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신규 PC게임인 ‘마그나카르타2’의 출시가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등 대작게임 출시계획이 없어 올해에는 45억원의 매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마그나카르타’의 결함으로 인한 리콜과 관련, 회사가 입게 될 피해액은 2억원 정도라는 이 이사는 “업그레이드 버전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소비자 및 도소매상의 주문이 다시 증가하고 있어 마케팅을 좀더 강화하면 예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마그나카르타2’에 대한 완성도를 높여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PC게임에서 감소한 매출을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으로 채워 올해에는 작년보다 100% 증가한 150억원의 매출에 110% 늘어난 37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년 수익의 3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라는 이 이사는 “마그나카르타 리콜조치 후 시가총액이 1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며 “자사주 매입 및 현금배당 등의 방법으로 주식가치를 높여 투자를 유도하고 이미지도 쇄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