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모바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550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모바일 폰 가입자 대열에 편승했다. 그러나 인프라가 충분히 않아 가입자 수가 늘어날수록 심각한 네트웍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모바일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수도 뉴델리에서는 기존의 모바일 사용이 더 이상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통화료가 내리긴 했으나 델리 시민들은 "통화중"이라는 메시지를 지금도 자주 듣는다.
또한 일부 핸드 셋으론 메시지를 제대로 들을 수도 없다. 들린다고 해도 잡음과 혼선으로 메시지 듣기가 불가능하다.
뉴델리에는 3개 모바일 업체가 있다. 민영업체 바르티 그룹의 Airtel이 48만 5천명, Hutchison-Essar가 34만 3천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국영 업체인 MTNL의 Dolphin 현재 가입자 수는 45,000명이나 급성장 중이다.
이들 3개 사는 GSM 서비스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그러나 네트웍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업을 개시한 약삭빠른 민영업체들에 의해 더욱 그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 접속 불만
어느 Airtel 사용자: "요금은 내렸으나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았다. 서핑하다보니 뭄바이와 첸나이의 Airtime 서비스 요금이 더 싸고 품질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도권에서도 Connaught Place, Karol Bagh, Nehru Place, South Extension과 같은 비즈니스 지역에서의 접속에 문제가 특히 많다. 델리 서부의 Jor Bagh, Dhaula Kuan, Ring Road의 일부 지역, Vasundhra Enclave와 같은 동부 델리의 여러 지역에서도 에서도 종종 통화음질이 떨어진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통화급증"시간에 네트웍이 너무 혼잡하여 빠른 시간 내에 그 많은 트래픽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사용자가 일시에 전화를 거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만일 서비스 업체가 서비스 지역에 충분한 cell site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확보하였다고 하더라도 기능이 떨어지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 그렇다면 델리의 최대 네트웍인 Airtel을 포함한 이들 업체들이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인가?
업체들의 답변
Airtel과 Essar는 사용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네트웍 장비에 정기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부인했으나 통화 체증이 사용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는 것은 인정했다.
바르티 그룹 회장 수닐 미탈은 통신부가 셀룰러 업체에게 분배한 주파수 대역폭이 부족하다는 것을 문제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우리는 6.2 Mhz 주파수 대역폭을 할당 받았다. 이것은 평균 16-20 Mhz를 분배받고 있는 아시아 인근 국가들과 비교할 때 매우 낮다. "고 그는 말했다.
이것은 셀룰러 산업 전체의 공통된 의견이다.
델리 시의 경우 Airtel의 맞수 Essar의 대표 나레쉬 굽타에 따르면 통화정체의 요인을 네트웍 내의 여러 구성 분자로 지적했다.
"통화정체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은 두 개의 네트웍 사이의 상호접속 지점이다. 만일 이 지점에서의 병목현상이 발생하면 여러 네트웍에 문제를 야기한다."라고 말했다.
굽타 역시 낮은 주파수 대역 밀집 지역을 통화정체 요인으로 들었다.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빈번한 Old Delhi나 항상 만원인 Pragati Maidan, 1등급 호텔 로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밀집 지역에 주파수역을 늘려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지금과 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sar는 지난 한 해 동안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8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네트웍에 약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Airtel 역시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통신부와 TRAI의 입장-
통신부는 이미 18개월이전부터 COAI(Cellular Operators Association of India )로 부터 탄원서가 물밀 듯 했지만 이제야 조처를 취할 태세이다.
TRAI(Telecom Regulatory Authority of India)는 이 문제에 대해 2000년 10월에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따라서 TRAI의 회장 M.S. Verma가 통신부 차관 Shyamal Ghosh에게 보낸 공문에는 "대도시의 부족한 주파수 역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며 서비스 품질 역시 뭄바이와 델리와 현격한 차이를 보여왔다."고 언급되어 있다.
TRAI는 통신부가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주 것과 기존 서비스 업체에게 부가 주파수역 분배를 요청했다. 그 이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기에 별다른 조처를 취할 필요가 없었으나 이제 COAI의 요구를 즉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통신부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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