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테크노마트가 2001년 10월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매장상인 500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현재 월 300명 이상의 외국인이 매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 100명 미만이었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3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방문객 비중은 중국권(중국·대만·홍콩) 43%, 동남아 20%, 미주권(미국·캐나다) 14%, 일본 11%, 유럽권 7%, 기타 5%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물품으로는 게임관련 제품 42%, 휴대폰 액세서리 18%, 캠코더·디지털카메라 14%, 헤어드라이기 12%, 헤드세트(이어폰) 10%, 기타 4%로 나타났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외국인 방문객이 늘면서 말이 통하지 않아 외국인을 기피하던 상인들도 외국어 공부를 하는 외국인 고객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국적별로 다양한 소비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최소 5∼6명은 같이 오며 느긋하게 흥정을 시작한다. 흥정에 들어가면 터무니없게 값을 깎는 경향이 있다.
◇동남아시아=주로 필리핀 사람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빠른 걸음으로 매장을 다닌다. 선호하는 품목은 워크맨이나 CD플레이어같은 소형가전 위주며 유행에 민감하다.
◇일본인과 미국인=가장 판매하기 까다로운 상대로 최소한 5∼7개 매장에서 가격을 나름대로 비교해서 온다. 주로 찾는 제품은 소형가전 소모품(캠코더·공테이프·배터리)이다. 일본인이나 미국인 고객 10명이 문의할 때 판매율은 1∼2명 정도.
◇러시아인=최근 방문이 늘고 있는 외국인이다. 까다롭지 않게 구매하는 성향을 보이며 많은 양을 구매한다.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구매고객 대부분이 여성이다.
<표-원그래프>테크노마트 국가별 방문객(단위:%)
중국권(중국·대만·홍콩) 43
동남아 20
미주권(미국·캐나다) 14
일본 11
유럽권 7
기타 5
<표-원그래프>외국인 구매물품 비율
게임관련 제품 42
휴대폰 액세서리 18
캠코더·디지털카메라 14
헤어드라이기 12
헤드세트(이어폰) 10
기타 4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