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기대작 ‘앨리시움’이 다음달 2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산타모니카에서 개최되는 AFM 영화제에 참가한다.
‘앨리시움’은 국산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출품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년여 동안 60억원의 제작비를 투여해 완성한 ‘앨리시움’은 제작비 규모뿐 아니라 리키 마틴, 산타나 등의 노래를 작곡한 세바스찬 아로차 모톤이 작곡을 담당하고 ‘무사’ ‘조폭마누라’ 등의 음악을 담당한 오원철씨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또다른 화제를 모은 작품.
제작사인 빅필름(대표 권재성)은 제작 초기부터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 쪽에 포커스를 맞춰 영화를 제작, 이번 영화제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캐나다·이탈리아 등과 영화 배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 빅필름은 이번 영화제에서 구체적인 금액 협상을 전개할 예정이다. 캐나다의 넬바나와는 북미지역 배급권을 놓고 미니멈 개런티 650만달러선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유럽지역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빅필름의 권재성 사장은 “SF 액션 애니메이션 장르는 월트디즈니, 드림웍스 등 세계 메이저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 틈새 시장”이라며 “올 한해 해외 배급을 통해 약 20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