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장점들이 일본에 거의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가미야 다다시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지점장(53)은 삼성·LG 등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일본에 제대로 알려진 한국 기업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나가미야 지점장은 이달부터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산업자원부의 아이매치마케팅이 한국 기업을 일본에 알리는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매치마케팅이란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외자유치활동으로 지난해부터 외국 컨설팅사를 중심으로 투자자문기관을 선정, 국내 기업이 외국으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국내 컨설팅 업체인 맥세브와 업무 제휴를 맺어 현재 10개 업체를 선정하고 2월말까지 경영상태를 진단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올 6월말까지 이들 업체 중 일부는 일본 벤처캐피털 혹은 일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게 된다.
나가미야 지점장은 이번 아이매치마케팅을 계기로 국내에 노무라종합연구소가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95년에 들어와 벌써 7년이 됐건만 노무라종합연구소를 정확히 이해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종합연구소가 일본내에서 컨설팅 업체 1위로 꼽히고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노무라증권’의 이미지가 선명해 경제연구소 수준으로 이해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업공개를 한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컨설팅·SI·정보서비스란 3가지 영역의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증권업무 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에 강점을 갖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통기업과 문화관광부,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나가미야 지점장은 일본 와세다대학·대학원을 졸업해 노무라에 입사, 20년간 도시 및 지역계획 부장 등을 역임하며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서울지점장으로 발령받기 직전, 사이버비즈니스기획과 지식경영관련 부서장을 맡아 정보기술(IT)과 벤처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